2023년 3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저는 카바나(CVNA)라는 기업과 동행하며 50배라는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숫자는 명료하지만, 그 과정까지 명료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 결과의 원동력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운이었을까, 실력이었을까. 지난 시간을 곰곰이 되짚어보며 수없이 자문했는데요, 도달한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해야 할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했다."
남들이 공포에 떨거나 혼란스러워할 때, 저는 심리 너머 상황을 이해하려 애썼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언젠가 또다시 거대한 파도 앞에 서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단순히 ‘감’이나 ‘운’에 기대지 않고 싶습니다. 대신 제가 느꼈던 당시의 심리와 마음가짐, 두려움을 이겨냈던 사고 과정들을 선명한 기준점으로 삼고 싶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어떤 생각을 했고, 무엇에 기대어 방망이를 휘둘렀을까요.
1. 뻔뻔한 흉내쟁이
저는 대단한 인사이트를 가진 투자자가 아닙니다. 저는 모니시 파브라이가 스스로를 칭했던 ‘뻔뻔한 흉내쟁이’에 가깝습니다. (<돈의 공식>(richer,wiser,happier), 1장)
파브라이는 고백합니다."저는 뻔뻔한 흉내쟁이입니다. 제 삶의 모든 것은 복제된 것입니다. 제게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그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포트폴리오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아이디어를 훔쳤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추종이 아닙니다. ‘원칙의 정수를 받아들여 각자의 재능과 기질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버핏이 그레이엄의 가치투자 철학을 빌려왔지만, 그것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개량하여 위대해진 것처럼 말이죠.
저의 카바나 투자 역시 시작은 '훔치기'였습니다. 당시 제가 평소 신뢰하던 블로그와 머스트자산운용의 김두용 대표, 비즈니스 오너 펀드 같은 뛰어난 투자자들이 유독 하나의 기업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카바나'였습니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뛰어난 안목과 실력을 갖춘 분들이, 왜 이 기업 하나 때문에 저렇게 고생하고 있을까?”
그 고통의 이유가 궁금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놓지 못했던 것은 카바나가 가진 '압도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이었습니다. 미국 중고차 시장의 낙후된 산업구조를 혁신하는 그들의 비전과 실행력은 경이로웠습니다.
문제는 기업 내부가 아닌 외부 ‘환경'에 있었습니다. 공격적인 확장 과정에서 짊어진 막대한 부채가, 전대미문의 금리 인상기라는 거대한 파도를 정통으로 맞은 것이죠.
고수들은 'BM의 위대함'을 보았기에 떠나지 못했고, 시장은 '금리의 공포'를 보았기에 투매했습니다. 저는 이 괴리에서 기회를 봤습니다.
"망하지만 않으면 100배다."
고수들의 필터링을 거친 아이디어를 훔쳐오고, ‘금리’라는 카바나가 직면한 근본적인 외부 변수에 비추어 판단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후술하듯) 금리에 대한 판단 역시 신뢰하는 멘토의 견해를 참고하여 저만의 사고틀을 세웠습니다.
2.확률이 아닌 '기댓값'에 베팅하라
많은 사람이 투자를 '확률 게임'이라고 착각합니다. "성공할 확률이 높은가?"에 집착하죠. 하지만 나심 탈레브는 투자가 확률이 아니라 '손익비 게임’(기댓값의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투자는 자주 이기는 것에 베팅하는 게 아닙니다. 한 번 이겼을 때 얻는 것이 여러 번 졌을 때 잃는 것의 총합보다 압도적으로 클 때 베팅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승률이 아니라, '상방은 열려 있고 하방은 닫혀 있는' 비대칭적 구조입니다.
이는 벤처 투자와 같습니다. 1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9개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성공이 나머지 9개의 손실을 모두 메우고도 남아 막대한 부를 안겨줍니다. 반대로 은행 예금은 거의 100%의 확률로 원금을 지켜주지만, 결코 인생을 바꿀 만한 수익을 주지는 못합니다. 탈레브는 우리가 후자가 아니라 전자의 구조를 삶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베조스는 야구와 사업(투자)의 결정적 차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야구는 제아무리 좋은 스윙으로 공을 쳐도 4점 이상은 뽑을 수 없습니다. 결과가 제한적이죠. 하지만 사업의 경우엔 당신이 친 홈런으로 1,000점이든 10,000점이든 올릴 수 있습니다. 수익에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만약 1,000점짜리 홈런을 칠 수 있는 기회라면, 100번 시도해서 90번 실패하더라도 배트를 휘두르는 게 옳다는 것입니다. 90번의 실패를 단 한 번의 성공이 모두 만회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2023년 3월, 시장은 카바나의 파산 확률을 계산하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댓값을 계산했습니다.
'여기서 망하면 내 투자금은 0이 된다. 하지만 이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으면? 이 기업은 산업의 구조를 바꾼다. 10배, 아니 100배도 가능하다.'
저는 교과서에서 말하는 안정적인 투자만으로는 제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1,000점짜리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석이 마련되었다면, 삼진을 당할 확률이 높더라도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야 한다고, 그것이 진정한 승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3. 변곡점: 심리를 버리고 상황을 보다
구조적으로 지는 포지션을 잡고 있다면, 그 안에서의 노력은 헛됩니다.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구조를 깨뜨리고 나오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그 구조를 깨뜨릴 기회는 언제 올까요? '게임의 룰이 바뀌는 변곡점'에서 그런 기회가 종종 나옵니다.
소로스는 말했습니다.
"게임을 잘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 게임이 언제 바뀌는지 알려고 노력해라."
평소에 게임을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기나 대전환 같은 변곡점이 왔을 때 그것을 알아채고 과감하게 베팅하여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2023년 초, 카바나를 둘러싼 극단적인 공포는 저에게 바로 그 '게임이 바뀌는 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변곡점을 포착했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여기서 다시 한번 소로스의 지혜를 빌려왔습니다.
“변곡점에서는 심리를 믿지 마라. 오직 상황만 보라."
변곡점에서는 대중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해집니다. 심리는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순식간에 뒤집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지표가 아닙니다.
2023년 2월과 3월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2월에는 CPI와 고용 지표가 튀어 오르며 '노 랜딩(No Landing)' 공포가 시장을 덮쳤고, 3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며 '신용 경색'의 공포가 극에 달했습니다. 대중의 심리는 "이제 다 망했다"는 쪽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그때 멘토의 코멘트가 저에게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지표들이 연속성이 없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지표가 너무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3월, 모두가 주식을 던질 때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라면 3월 내에 주식을 매수하겠습니다."
대중은 공포라는 '심리'에 갇혀 있었지만, 멘토는 지표의 이면에 있는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막연하게 품고 있던 '극단의 공포에 기회가 있다'는 역발상 철학에, '지금이 바로 그 극단이다'라는 객관적 확신을 더해주는 방아쇠였습니다.
"거시경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것을 모두가 '안다'고 착각하며 한쪽으로 쏠릴 때, 바로 그 반대편에 기회가 생긴다."
당시 시장은 한쪽 방향으로 극단적으로 쏠려 있었습니다. 악재가 100% 반영된 가격에서는 굳이 호재가 필요 없습니다. '생각보다 덜 나쁘다'는 작은 신호, 혹은 하락 모멘텀이 약해지는 정도만으로도 스프링처럼 튀어 오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승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남들이 공포에 질려 던질 때 받는다면, 잃을 것은 제한적이고 얻을 것은 무한한, 즉 '리스크와 리턴의 불균형'이 깨진 최적의 기회였습니다.
4. 믿음의 시험대: 힘들었던 가을
투자가 어려운 건, 논리가 완벽해도 과정이 고통스럽기 때문일 겁니다. 순항하던 주가는 2023년 가을, 다시 한번 가혹한 시험대 위에 놓였습니다.
9월부터 11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뚫으며 치솟았습니다. 시장은 '베어 스티프닝'을 이야기하며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금리에 특히 취약한 카바나는 불과 2개월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때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마음을 다잡고 근본으로 돌아가 생각했습니다.
“미국채금리 변수는 일시적인가 지속적인가?”
다시 한번 멘토의 말이 저를 붙잡아주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데, 이는 금리 인하와 동전의 양면입니다."
"침체의 마지막 시기는 늘 혼란이 극에 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면 지금 주식을 사겠습니다."
'지금 이 가격이 싼가?'라는 밸류에이션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BM은 여전히 견고했고, 상황은 침체의 막바지라는 변곡점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심리가 아닌 상황에 베팅하기로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50배 수익의 결정적 스노우볼은 두 변곡점(23년 3월, 23년 10월)에 만들어졌습니다.
5. 변동성을 견디는 힘: 수익금이라는 쿠션과 압도적 상방
차트를 보면 우상향의 매끈한 곡선 같지만, 그 과정을 견디는 일은 폭풍우의 연속이었습니다. 30% 하락은 예사였고, 50% 하락도 견뎌야 했습니다. 이 극심한 변동성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수익금이라는 쿠션'입니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시기(3월과 10월)에 남들보다 '일찍', '싸게',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많이' 사둔 덕분입니다. 이미 확보된 수익금이 두터운 쿠션 역할을 해주었기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도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이 있었습니다.
둘째, '압도적인 상방'에 대한 믿음입니다. 단순히 "버티면 오르겠지"라는 희망만으로는 50%의 하락을 견딜 수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존버'가 가치를 가지려면, 그 대상의 상방이 압도적이어야 합니다. 2배, 3배가 아니라 10배, 100배를 꿈꿀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저에게 카바나는 그런 기업이었습니다. 단순히 중고차를 파는 딜러가 아니라,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기업'이라는 확신. 그 구조적 변화가 가져올 막대한 기댓값을 보았기에, 눈앞의 변동성은 거대한 파도 속의 물결 정도로 치부하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셋째, '시장과 거리두기'와 '정보의 선별'입니다. 매일 시세창을 들여다보고 시장의 소음에 귀를 기울였다면, 저는 결코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보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끊임없는 정보는 FOMO를 유발하고, 불안을 증폭시키니까요.
저는 이 글을 쓰며 복기를 위해 당시(2023년)의 레딧(Reddit)과 뉴스 반응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온갖 비관론과 조롱, 파산에 대한 확신에 찬 글들이 넘쳐났더군요. "만약 내가 그때 커뮤니티를 눈팅했더라면, 과연 카바나를 들고 갈 수 있었을까?" 장담컨대 불가능했을 겁니다. 저는 의식적으로 소음을 차단하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통해 주식 시장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멘탈을 지켜준, 보이지 않는 가장 큰 무기였습니다.
6. 지루함이라는 덫, 그리고 값진 교훈
2025년 6월, 그동안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던 카바나 주식 일부를 매도하여 50배의 수익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겪었던 뼈아픈 반성도 솔직하게 남겨두려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를 무너뜨린 건 공포가 아니라 '지루함'이었습니다. 2025년 6월 이후, 카바나의 주가는 4개월간 지루하게 횡보했습니다. 반면 원자력 테마주들은 매일 폭등하고 있었죠.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기 마련이죠. 그 단순하고도 강력한 편향(bias)에, 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이제 카바나의 상방은 닫혔어. 충분히 먹었잖아"라고 합리화하며, 제가 그토록 잘 알고 믿었던 기업을 팔아 원자력 테마에 올라탔습니다.
초반에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찾아온 하락 또한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사실 극심한 변동성은 카바나에서 이미 겪어보았기에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변동성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확신의 밀도' 차이였습니다. 카바나에는 '산업 구조를 재편한다'는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BM이 있었기에 -50%의 하락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지반이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주식은 달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AI 전력 병목’이라는 거창한 시대정신에 매료되어 진입했지만, 주가가 흔들리자 그 논리는 신기루처럼 희미해졌습니다. 하락장이 닥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제 아이디어가 얼마나 추상적이고 헐거운 것이었는지를요. 믿고 의지할 압도적인 BM이라는 실체가 없는 투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저는 수업료를 내고서야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또한 저는 잘못된 시계열(time horizon)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산업을 재편하는 위대한 기업과 동행하기로 했다면, 시간의 밀도를 다르게 인지해야 했습니다.
"몇 분기나 몇 년은 더 거대한 흐름이 작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저는 고작 몇 달의 횡보를 견디지 못해, 거대한 흐름이 숙성되고 있던 그 시간을 '지체'라고 착각했습니다. 그렇게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담장 밖을 기웃거렸고, 단기 급등이라는 화려한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워런 버핏은 말했습니다.
"성공한 사람과 진짜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진짜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아니오'라고 말한다는 점이다."
저는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실패하고 나서야 온전히 이해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선택지를 줄이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본능적인 유혹을 인지하고, 내 울타리 안의 지루함을 기꺼이 견디며, 담장 밖의 화려한 소음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단기적 예측에서 오는 거짓된 안도감'(원자력 주식 매수 후 급등)에 속아, '더 깊은 흐름'(카바나의 BM)에서 중도하차 했습니다. 산업을 재편하는 위대한 기업과 동행하기로 했다면, 밖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유혹들에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하며, 몇 분기나 몇 년의 지루함조차 투자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견뎠어야 했습니다.
7. 마치며: 해야 할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카바나 투자의 성공 요인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서두에서도 말했듯 아마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해야 할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했다."
매수 시기가 좋았습니다. 2023년 3월의 파산 공포, 10월의 금리 발작. 남들이 도망칠 때 그 극단적인 상황을 '기회가 오는 변곡점'으로 이해했고, 공포가 아닌 상황에 베팅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그것은 우연히 그 자리에 서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양질의 정보원에 꾸준히 귀를 기울이며, 그렇게 훔친 생각들을 나만의 논리로 만들고 기다렸기에 가능했습니다.
원자력 투자의 실패 요인에 대해서도 많은 복기를 해보았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정확한 대척점에 있었습니다.
"해야 할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
저는 '게으른 흉내쟁이'였습니다. 성공에 도취해, 혹은 안도감에 젖해, 세상이 변하는 거대한 흐름을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카바나는 고수들의 깊은 분석을 훔쳐 성공했지만, 원자력은 시장의 얕은 소음을 훔쳐 실패했습니다. '해야 할 시기'에 세상의 변화를 읽는 '해야 할 일'을 게을리한 대가였습니다.
저는 파브라이처럼 뻔뻔하게 훔치되, 게으르지 않은 승부사로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에 배운 교훈들을 가슴 깊이 새기려 합니다.
"장기적으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논리가 있다면, 우직하게 가져갈 것."
"지루함에 속아 위대함을 놓치지 말 것."
"그리고 자만하지 말고, 양질의 정보원에 늘 깨어 있을 것."
이 글이 훗날 또 다른 변곡점 앞에 서 있을 저에게, 단단한 마음의 닻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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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0배, 그 너머의 기록 - 카바나(CVNA)
2023년 3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카바나(CVNA)와 동행하며 50배 수익을 올린 기록. 승리의 원동력과 아쉬움을 냉철하게 해부한 회고.